막장싱어송 서울지점, 드뎌 활동 시작~~!!

Posted 2008/07/03 23:37 by 왼맘잡이
이거이 원래 주소임....
http://makjangsingasong.tistory.com/33
막싱 블로그에서 고대로 퍼왔음.


드뎌 첫 포스팅이셈.

사실 이 '셈체' 조낸 어색하지만 따르기로 했셈.  ㅜ,ㅡ

벌써 열흘 가까이 전에 녹음한건데 등업이 안되서 이제서야.. ㅋ

일단 서울지점 활동 첫날은 사무실 사람들 셋이서 바로 앞 3000원짜리 노래방에서~

인코딩하는데 시간도 너무 걸리고 이거 할짓이 아닌듯..  T^T


소녀시대의 소녀시대 - song by Risingstar양


일단 첫곡은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상콤하게 소녀시대로~
Risingstar양이 초상권 보호를 요청했으나 그런거 없셈.
카메라만 안들이댔으면 춤도 췄을건데.. 쩝..


바이브의 가지말아요 - song by 왼맘잡이(A.K.A 낭만폐인)


드뎌 서울지점의 히어로~ 왼맘잡이
최근 여친과 헤어지고 가슴아픈 심정을 애절하게 노래했셈.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 song by 드라곤군


서울지점의 다크호스 드라곤군 출동~~~



에코의 행복한 나를 - song by Risingstar양


노래 졸 잘하심~ ㅜ.ㅡ



MC스나이퍼의 대화 - song by 왼맘잡이(A.K.A 낭만폐인)


한때 지방 클럽을 전전하던 낭만폐인의 부활~ ㅋ
진정한 포쓰를 느끼고 싶다면 끝까지 들어보기를 강추~



뭔 노랜지 모르겠셈 ㅡㅡ^ - song by 드라곤군



드라곤군의 애절한 노래로 마무리..
 
 
 
 
서울지점에서는 한때 일주일에 노래방에 4번씩 가는 기염을 토했으나 최근 여러가지 이유로 저때는 마지막으로 잘 못가고 있셈...
조만간 또 업댓 할 예정.

서울지점의 탁월한 노래 실력에 쫄아서 다른 분들이 앞으로 못올릴까봐 살짝 걱정되기도 하지만...

분발하셈~

Tag : 막장싱어송, 아.. 조낸 부끄럽.. ;;

Trackback URL : http://lefthearter.tistory.com/trackback/28

  1. 막장싱어송 서울지점, 드디어 활동 시작~~!!

    Tracked from 막장singAsong♬ 2008/07/04 21:20 Delete

    드뎌 첫 포스팅이셈. 사실 이 '셈체' 조낸 어색하지만 따르기로 했셈. ㅜ,ㅡ 벌써 열흘 가까이 전에 녹음한건데 등업이 안되서 이제서야.. ㅋ 일단 서울지점 활동 첫날은 사무실 사람들 셋이서 바로 앞 3000원짜리 노래방에서~ 인코딩하는데 시간도 너무 걸리고 이거 할짓이 아닌듯.. T^T 소녀시대의 소녀시대 - song by Risingstar양 일단 첫곡은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상콤하게 소녀시대로~ Risingstar양이 초상권 보호를..

  1. LIVey

    | 2008/07/04 01:34 | PERMALINK | EDIT | REPLY |

    잘 하셨어요 ㅎㅎ
    마지막 노래는 '패닉의 기다리다'입니다ㅎㅎ
    영상은 핸드폰으로 찍으신 건가요??? 디카로 찍어주시지ㅠㅠ
    아니면 녹음기능이 있는 노래방으로 가서 제 번호로 전송을...히히
    아 그런데 발행을 안하셨네요;;; 발행을 해야지 이 프로젝트는 완성되는 겁니다;;;

  2. 왼맘잡이

    | 2008/07/04 21:45 | PERMALINK | EDIT |

    미니캠으로 찍었는데 올리면서 인코딩을 너무 심하게 해서 작게 나왔네요.
    발행은 막싱에서 했어요~ ㅋ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전쟁과 평화'가 공존하는 촛불집회 현장

Posted 2008/06/30 03:26 by 왼맘잡이

아래 영상은 지난밤의 모습입니다.
지난주엔 촛불집회가 좀 격해지면서 하루걸러 하루씩 잠을 자서 오늘은 아침에 들어와서 좀 쉬었습니다.



#1. 전쟁

어제도 참 위험한 장면이 많았습니다. 많은 시민과 경찰이 다쳤구요.

제 친구도 어제 경찰봉에 맞아 팔에 금이 간 것 같답니다. 저는 시청쪽에, 그 친구는 종로쪽에 있어서 나중에 알았는데 구급차에 실려가 깁스를 했답니다.

12시가 넘어가자 벌어진 두차례의 진압.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무자비한 폭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저는 가장 중요한 첫 진압때 모든 장면을 놓쳤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쫄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집회 촬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어제는 기자들도 다 무자비하게 맞는걸 봤거든요.

앞쪽에서 전경들이 몰려오자 바로 한겨레 촬영기자 뒤로 숨었습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저도 맞았을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보니 한겨레 취재기자와 MBC기자가 방패에 찍혔다고 항의하고 있더군요.

아무튼 첫번째 위기가 지나고 전경뒤를 열심히 쫒아갔습니다. 보통 폭행은 시위대에서 처진 사람들, 즉 넘어지거나 끌려와서 전경들에게 포위된쪽에서 일어나죠.
그런데 여기서 두번째 이유가 발생했습니다.

한 여자분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많이 다친거 같진 않은데 도망치다 넘어졌나 봅니다. 제가 못본사이에 전경들에게 맞았는지도 모르죠.
아무튼 그 여자분은 너무 놀라 거의 정신을 놓아버린 상태였습니다.
그 분을 일으켜 인도까지 데려다주고 나니 이미 1차 진압은 끝난 상태더군요.

하지만  전 현장에서 좋은 그림 안가져오면 깨지는 기자는 아니기 때문에 그 분을 구출(?)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경에게 둘러싸여 있다가는 또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시위대가 시청에서 밀리면서 종로쪽 시위대와 합쳤습니다.

#2. 축제

그리고 거기서부터 지지부진한 대치가 시작됐죠. 아침 무렵 한번은 또 충돌이 있을 줄 알았는데 다행이 마찰없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그 밤... 촛불의 서글픈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침까지 남아있는 일이 잦은 저로서는 자주 본 모습입니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서로 어깨를 걸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이지만 이때만큼은 '동지'가 되죠.

아침에 해산하고 돌아가는 길에는 돌아가는 전경버스에 손을 흔드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은 이제 당연한 듯 느껴지구요.


전쟁과 평화....

무엇을 위한 전쟁인지, 무엇의 축제인지...



덧1. 오랫만에 한총련 깃발이 보여서 반가운 마음에 많이 찍었습니다. 하지만 편집과정에서 다 빠졌습니다. 아직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한총련, 민주노총 등에 대해 불편한 감정이 있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실제로 집회에 나가서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런 감정을 많이 느낍니다.
특히 아고라분들...
그런데 그분들은 알고 있을까요? 그들이 지금으로썬 가장 조직적이고 강성한 노선을 펼치고 있다는 걸...

덧2. 최근 집회에서 전경 전역 20일 남았다는 대학방송국 후배를 두번이나 마주쳤습니다. 학번차가 좀 있어서 같이 방송은 안했지만 학교다닐때 술도 몇번 같이 한 사이입니다. 이제 말년이라 무전기 들고 다니더군요. 지난번엔 "선배 좀 있다 친답니다. 뒤로 빠지세요"라며 걱정해주더군요.
뭐.. 이 친구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전경생활하면서 고민이 많았을 겁니다. 부디 전역후 그때의 안좋은 기억은 모두 잊었으면 좋겠네요.

덧3. 다친 친구는 여자입니다. 인권단체연석회의에서 인권침해감시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영상들을 보니 의료단 여성이 맞는 장면도 있더군요. 아무튼 그때 옆에 없었던 것이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빨리 완쾌하고 마음의 상처도 모두 깨끗해지기를 기도합니다.

덧4. 동영상 인코딩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덧이 길어지네요. 최근 안색이 안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아마 하루걸러 하루를 길에서 뛰어다니며 밤을 세기때문이겠죠. 이러다 쓰러지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아.. 그리고 지난번에 제가 찍은걸 소스로 써서 다큐를 만드신분이 있습니다. http://channel.freeegg.com/zeczec81/166876 
이번것 역시 출처만 밝혀주시면 맘껏 가져가시면 됩니다.

ON20-왼맘잡이 lefthearter@on20.net

 

Tag : 경찰 폭력, 어서 완쾌해요^^, 촛불집회, 폭력진압

Trackback URL : http://lefthearter.tistory.com/trackback/27

  1. LIVey

    | 2008/06/30 16:43 | PERMALINK | EDIT | REPLY |

    언제언제 가시나요?? 저도 매주 나가고는 있는데...
    집안 분위기때문에 차 끈키기전에 들어와야되는지라ㅠㅠ

  2. 왼맘잡이

    | 2008/07/03 23:57 | PERMALINK | EDIT |

    뭐.. 여유있을때마다요.
    미사드리러 한번 또 가야죠...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어제 몇몇 언론에 공개되었던 내용입니다만 원문이 소개된 곳이 없어 다시 올립니다.

얼마전 전투경찰의 촛불집회 여론조성 동원 등 전경제도의 불합리함을 이유로 육군으로 전환을 신청하며 행정 심판을 청구한 이모 상경은 지난주 단식농성,  명령불복종 등을 이유로 현재 15일 영창 징계를 받고 남대문 경찰서에 수감중입니다.

이상경은 지금 가족 이외에는 면회가 불가능한 상태며 이상경의 친구가 건네받은 편지에 이 대통령과 도와주시는 분들에 대한 편지가 함께 있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이 대통령과 도와주시는 분들께 보내는 편지 전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명박대통령님께 보내는 현역 전경의 편지

이명박대통령님, 최근 촛불집회와 쇠고기 관보 게재, 그리고 육군 전환 요구를 이유로 경찰조직의 괘씸죄에 걸리어 보복성징계를 당하고 있는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옛날 중국의 순자가 한 말입니다. “물은 배를 띄우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는 말을 이 대통령님께 꼭 드리고자 합니다. 국민이 물이라면 이명박 대통령님은 그 물 위에 떠가는 배일것입니다. 국민이라는 물은 이명박 정부라는 배를 띄웠지만, 이명박 대통령께서 국민이라는 물의 흐름을 거스른다면 곧 세찬 파도나 급류를 만나 국민이라는 물은 이명박 정부라는 배를 뒤집을 것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 역사를 살피어 보더라도 국민을 무시한 정부가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은 단 한순간 뿐이고, 국민에게 학정을 서슴치 않은 군주가 잘 되어가는 일은 없었다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님, 예로부터 명군주는 듣기 좋은 말을 멀리 하고 듣기 싫은 말을 가까이 한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 당장 이명박 대통령님의 주변에서 이명박 정부라는 배를 이끄는 선원들이 아무리 선장인 대통령님께 듣기 좋은 소리를 하여도 물의 흐름을 거스르려 하는 것인지 판단하고 만약 선원들이 물을 거스르려 한다면 듣기 싫은 소리를 할지언정 물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항해하는 유능한 선원들로 교체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님, 실용주의도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기에 필요한 것입니다. 국민이 없다면 나라도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앞날과 장래를 위하여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인 민주주의와 대한민국 헌법 제1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내용을 유념하고 또 기억하시어서 앞으로 국민을 위한 명군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처럼 부모와 자식, 형제가 다투고 친구가 연행되어가는 안타까운 현실, 특히 전경인 저에게는 더더욱 가슴 아픈 일일 것입니다. 나라 안에 내분을 조장하지 않는 법은 물의 흐름을 보고 배를 따라 바꾸라 함이 아니고 배가 물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부디 배가 뒤집히지 않도록 순항하시기 바랍니다.

 

남대문 경찰서 유치장에서

2008 6 26일 이계덕 상경

 

 

 

 

 

함께 해 주시는 분들께 올리는 현역 전경의 편지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자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있는 자는 협박에 굴복하지 아니하고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참으로 힘들고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명예를 중시하고 나라와 인권을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현재 영창 15, 그리고 앞으로 더한 징계와 보복이 현 정부와 경찰에게서 가해질 것은 뻔할 것입니다. 허나, 한 번 칼을 빼든 사람이 적이 무서워 도망갈 수야 있겠습니까? 수많은 전의경들의 인권을 이야기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 참언을 한 사람이 겨우 영창 15일과 각종 징계, 불이익을 받고 굴복하여 나 혼자만 편해야 하겠다고 도망가서야 되겠습니까? 만약 제가 조용히 전역하여 편한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였다면 칼은 뽑니도 않았고 위와 같은 소리를 꺼내지도 아니하였을 것입니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는데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사람으로 태어나 일해서 돈 벌고 그러다 자식 낳고 죽는 평범한 일상이 있다면 이러한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지탱해 주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나 이계덕은 저를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께 편지합니다.

나를 도와주시는 당신들이 나를 잊더라도, 나는 그 도움을 잊지 않을 것이며, 나에게 가해지는 불이익이 거세 내가 견딜 수 없을지라도 나는 그 불이익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진정으로 명예와 인권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수 년, 수 십 년이 걸리더라도 나는 내가 옳다고 믿는 신념을 져버리지 아니할 것입니다. 각오는 되어 있고,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기 위해 전의경의 인권과, 그 부모님을 위해,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행복을 위해 다짐합니다. 이제 더 이상 슬퍼도 참고, 불이익에 겁을 먹지도 아니할 것이며, 당당하게 맞서 불의를 깨부수고, 진실을 밝혀내고, 인권을 살려내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제가 쓰러지고, 제가 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질 것이니 부디 대의를 위한 , 모두의 행복을 위한 여러분의 믿음이 그리고 행동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나를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께 편지합니다.

2008 6 10일 유치장에서

Tag : 육군전환, 전경, 행정심판청구

Trackback URL : http://lefthearter.tistory.com/trackback/26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착한 경찰? 나쁜경찰? 두 얼굴을 경찰을 만나다.

Posted 2008/06/18 03:48 by 왼맘잡이
벌써 며칠전 이야기가 되어 버렸네요. MB만큼은 아니지만 이 빌어먹을 '귀차니즘'과 '일의압박' 덕에 옛 이야기를 써야 하는 마음이 쓰립니다. ㅜ,ㅡ

오늘은 지난 주말에 만난 경찰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초큼 칭찬도 있어요. 사실 전 하는 일의 특성상 맨날 경찰 까는 이야기만 했는데...
얼마전 시위대 바지가 벗겨지면서 경찰차에서 떨어지는 동영상(http://www.lpost.net/306)을 올린후에는 경찰청에서 직접 해명자료까지 내놓았더군요.

아무튼 이날도 광화문에 갔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날엔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 명박산성은 없고 닭장차벽과 폴리스라인이 있더군요.
게다가 전경이 아니라 '무궁화 꽃봉우리' 여러장을 단 '아저씨'들이 직접 앞에 나와 있더라구요. 아마도 며칠전 경찰 최고 비상령인 '갑호비상령' 상황에서 당구치던 경찰 간부들에 대한  기사가 민중의소리에 보도(http://www.vop.co.kr/A00000210218.html)되고 위에서 직접 나가라고 했나보죠.

경찰들도 사실 무서웠을꺼에요. 전경들이야 방패에 헬맷에 완전 무장을 하고 나오지만 그들은 그냥 맨몸으로 나왔으니까요. 하지만 '폭력시위'에 대한 자성을 끝낸 시민들은 오히려 경찰들을 위로하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어요.
경찰과 이야기 하던 한 아저씨는 "저 옆에 경찰은 심적으로는 동의하는데 어쩔 수 없이 나온거라고 이야기 했다"고 하더군요.

그치만 저들이 왜 광화문 거리를 막고 시민들을 앞을 막고 있어야 하나 생각해보니 씁쓸한 마음이었어요. 게다가 지금도 새벽녁이되면 사람들을 연행하고 안보이는데서 폭력을 쓰기도 하니까요. 사실 5월 말과 6월 초에 새벽 광화문 거리는 정말 피의 거리라 할만큼 참혹했으니까요.
폭력을 행하는 전의경들도 다 동생같은 아이들인걸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프죠.



아무튼 이날에도 시청광장에서 홍세화 선생님이 함께하는 '광장토론'을 보다 버스 시간을 놓쳐버렸지 머에요. 그러다 친구를 데려다 주고 종각역에 갔는데 구로 가는 막차가 지나가길래 일단 탔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숭실대 부근인데 일단 노량진까지만 가보자는 생각이었죠.

노량진역에서 내리니 시간은 12시 30분을 넘겼더군요. 혹시나 싶어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었습니다. 제가 가는 방향과는 다른쪽으로 가는 500번 버스가 지나가더군요. 아마 막차였나봅니다.
그리고 몇분 후 너무너무 꼬부랑해져서 제 허리까지도 안오는 할머니 두분이 정류장으로 왔어요. 그리고는 버스가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막차가 지나간 것 같다고 하니 그 쭈글쭈글한 얼굴로 한숨을 쉬시면서 걱정을 했어요. 워낙 눈에 뛸 정도로 안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어 동네 아주머니 몇분이 이것저것 물어보더라구요.
신림동 근처에 살고, 근처 교회에 왔었다는것 같더군요. 그런데 교회는 이미 문이 잠겼고, 차비고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답니다.
아주머니들도 걱정스러운 수다만 늘어놀뿐이었죠.

전 어차피 차도 끊긴것 같고해서 지켜보고 있다 문득 '112'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혹시하하는 마음에 전화를 했고 곧 경찰차가 왔습니다. 신림동까지 간다고 하니 경찰 아저씨 두분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아마 관할 구역 밖으로 경찰차가 나가기가 쉽지 않나 보더라구요.
여차저차 해서 결국 경찰 아저씨들은 할머니를 데러다 주기로 하고 차에 태워 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rstars14

전 택시비도 없고해서 5정거장 정도 되는 집으로 걸어가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낮에 본 경찰과 시민, 예전 집회에서 방패를 휘두르는 전의경들과 피흘리던 여학생의 눈동자.
몇해전 여의도 농민 집회에서 경찰폭력에 돌아가신 세분의 할아버지들.

그리고 그날 집회에서 누군가가 말한 이야기도 떠올랐어요. 전의경제도는 간첩을 잡기 위해 만들었는데 그 규정에 '민생치안지원(?)' 이라는 문구 하나 때문에 지금 전의경들이 집회 막는데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

음.. 그러고 보니 어제 신촌에서 본 전경도 생각나는군요. 얼마전 전경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행정심판을 청구한 그 전경 말이죠. 그는 사실 이번 촛불 집회도 문제가 있지만 소위 경찰 '시다바리'를 하는 전경 제도 자체에 대해 많은 반대를 했답니다.

여튼.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폭력경찰도, 오늘 할머니들을 데려다 주신 동네 경찰 아저씨도 같은 경찰이죠.

한쪽은 우리의 친구며 도우미같고, 다른 한쪽은 권력과 부정을 지키는 존재며 시민을 아프게 하는 존재로 보여지죠.
특히 한창 젊은 후배들이 (사실 저도 아직 예비군인데 ㅎㅎ) 그런 일에 동원되고 있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전쟁때 서로 총을 겨누던 민족의 슬픈 역사가 다시 떠오르기도 하구요.

아닐겁니다.
나쁜건 그 청년들이 아니죠.
이런 상황을 만든 '어청수' 같은 몇몇이겠죠.
당신들은 경찰이 아닙니다. 제가 아는 경찰은 착한 사람들이에요.

세상에 착한 경찰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뭘까요?

Tag : 경찰, 전의경, 전의경제도

Trackback URL : http://lefthearter.tistory.com/trackback/25

  1. 김준택

    | 2008/06/18 06:41 | PERMALINK | EDIT | REPLY |

    훈훈한 내용입니다.

    경찰과 국민의 불신이 커지는 것 같아 참 걱정입니다...

    누가 이렇게

    만드는지.. 어집사와 맹박이는 참.. 나쁜 사람들입니다.

  2. 비폭력

    | 2008/06/18 08:05 | PERMALINK | EDIT | REPLY |

    그러게요...
    시위대도 나쁜폭력시위대만 있는건 아닐거라고 믿습니다.
    착한시위대도 있을꺼에요.

    물론 시위내용과 관계없이 성추행하려고, 혹은 노숙자들이 밥먹으려고 하는수없이 나온사람도 많지만서도..

    암튼 나쁜건 그 시위대청년들이 아니겠죠
    일부 폭력시위대와 폭력을 주동하는 선동세력이겠죠.
    지금 문제가 되고있는 폭력시위대가 전부는 아닐꺼에요~

  3. LIVey

    | 2008/06/21 03:35 | PERMALINK | EDIT | REPLY |

    정말로 나쁜 건 윗대가리라는걸 알아야죠ㅠ;;;
    하지만 사람이 많은 단체라면 이상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죠... 경찰도 그런거죠;;;

  4. ラナ

    | 2008/06/24 21:40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저 논산가는데....ㅠㅜ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다음 다음 다음 날....

Posted 2008/06/14 04:38 by 왼맘잡이

토요일 새벽입니다.
다행히 모니터 앞에 놓인 소주병과 피클 조각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아직은 어둡습니다.

사실은 좀 그래요.
여긴 왠지 제 생활이 닫지 않는 진공의 공간으로 두고 싶었어요.
하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쥔장이 누군지도 어설프게 알려지더군요.

사실 그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새벽 네시.  지금 저에겐 담배가 없어요. 가장 필요한건 그건데 말이죠.
안주도 없어요.
그래도 나쁘진 않아요. 소주는 있으니까요.
냉장고를 뒤지니 조그만 피클 컵이 있네요.

그래요. 
모니터와 소주병 사이에서 흐느적거리다 어느새 마우스가 미니홈피를 열어놨더군요.
네이트온은 막았는데 미니홈피는 잘 안되더라구요.
오늘의 '김유신의 말'은 마우스일까요? 아님 제 손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아직 남아있는 마음일까요?
하지만 그게 제 손이나 마음이라면 김유신처럼 잘라 버릴수도 없잖아요.

맞아요.
싸이월드엔 그녀의 흔적이 너무 많아요.
그럴 수 밖에요. 전부였으니...
어쩔 수 없이 주저리주저리 끄적이고,,,
감정을 이기는 만큼 지울건 지우고...

그래도 너무 힘들면 소주 한잔 들이키고, 시디 신 피클 한조각 깨물고...

도망치듯 블로그로 왔어요.
아직 잘 수 있을 것 같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있죠.
여기도 있었어요. 어떻게 여기까지 뚫고 왔을까요?

이건지금이야기와조금상관없는거긴한데몇일전에생각했던건데빛이란놈이입자일까진동일까아님다른무엇일까하는고민을했더든요우주의빈공간을지나치는수많은것을이분명이있을텐데걔네들의정체는무엇일까하는...사실결론은안났지만지구와별사이에있는빈공간이결코빈것만은아닐거라는생각을했었죠.

그런걸까요?
제 모든 흔적에 그녀가 채워지지 않은 곳은 없나봐요.
그래서 하나씩 지우다지우다 또 들이키고 깨물고, 다시 끄적이게 되네요.

제 생각 속에서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몇가지가 있는데요.
시간, 공간, 시작, 끝, 옮음, 나쁨... 뭐 이런 것들이에요.

재밋는 건 이 녀석들은 서로서로 헷갈리게 하면서도 서로서로의 답을 주거든요.

공간의 짝은 시작이라는 놈인거 같다는 생각이 오늘 문득 들었어요.

지금 그녀가 가득차 있는 모든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건,
입자도 파동도 아닌...  시간..

음..  그래서..
그 자릴 지우거나 뭔가를 채우려 하지 않기로 했어요.

훗...

하지만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할 수 있을지...  혹은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잘 모르겠어요.

다만, 당분간 술은 좀 많이 먹을 것 같아요.



그리고, 좀 걷고 싶네요.

서울을 떠나서...
그냥 말 없이......

하루든 일주일이든.....










Tag : 그래요 저 이제 솔로에요, 그치만 괜찮아요, 누구나 다 그런거잖아요

Trackback URL : http://lefthearter.tistory.com/trackback/24

  1. ラナ

    | 2008/06/24 21:42 | PERMALINK | EDIT | REPLY |

    시간이 지나다보면...
    새로운 추억이 쌓여서
    그녀와의 추억이
    님 머릿속에 어느 한편으로 있을거예요....ㅋ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왼쪽 가슴팍이 아프다...

Posted 2008/06/02 02:28 by 왼맘잡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 가슴팍이 쓰리다...

어제 전경 바로 앞에서 밀어붙히다 순간적으로 전경들 사이에 끼어 가슴을 짓눌렸던 탓에...
물대포에 온몸이 젖고, 뛰어다니다 마르고, 또 젖고 마르고 그렇게 아침을 맞이한 탓에....

때아닌 감기에 쓴 기침을 뱃어낼때마다 왼쪽 가슴팍이 아린다.


하지만..

그보다...

아닌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시민들에게 폭력을 들이대는 저들과...
저들이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정치권, 경찰, 불쌍한 전경들...

사람으로서,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조차 따르지 않는 저 언론들과 그 속에서 자괴감에 빠져있을 기자들...
시위대에 참여해 고작 기사 나부랭이, 동영상이나 올리고 있는 나 자신에...

왼쪽 가슴이 부글부글 시려온다.

그래도 아직 내 왼쪽 가슴에는 저들이 없는 무언가가 뛰고 있나보다.

다행이다.



민중의 노래 - 꽃다지

어둠에 찬 반도의 땅 피에 젖은 싸움터에

민중의 해방위해 너와 나 한목숨 바쳐

노동자도 농민들도 빼앗긴 자 그누구도

투쟁의 전선으로 나서라 깃발 힘차게

독재정권의 저 폭력에 맞서 외세의 수탈에 맞서

역사의 다짐속에 외치나니 해방이여

보아라 힘차게 진군하는 신새벽에

승리의 깃발 춤춘다 몰아쳐라 민중이여


10년도 더 지난 노래인데...

어찌 이 쓰라린 역사는 다시 반복되는가...


덧. 검색으로 들어오신 분이 많네요.
제가 찍은 동영상은 팀블로그인 www.lpost.net에서 볼 수 있습니다.

Trackback URL : http://lefthearter.tistory.com/trackback/23

  1. casto

    | 2008/06/06 23:20 | PERMALINK | EDIT | REPLY |

    우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권을 가진 한 사람인데...

    말 한마디 하는데 맘졸이고 살아야 되는 이 놈의 현실.

    이번에 이 빌어먹을 프레임이 반드시 깨질 바랍니다!

  2. LIVey

    | 2008/06/07 22:48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 진압할때까지 있어보질 않아서ㅠㅠ
    왠지 미안해지네요ㅠ

  3. 제주 소년

    | 2008/06/12 19:13 | PERMALINK | EDIT | REPLY |

    왼쪽 가슴이군요.
    님의 오른쪽 가슴마저도 아프면 안되는데.
    하루 빨리 왼쪽 가슴의 응어리가 풀려야죠ㅎ
    몸은 피곤하지만, 영혼은 편안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4. freesopher

    | 2008/06/13 02:48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랜만에 듣는 민중의 노래군요. 예전엔 늘 길바닥에 앉아서 불렀다죠. 음냐... 벌써 6년전인가.. 험.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에 대한 폭력적 연행에 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 중부경찰서를 포함한 경찰서 홈페이지에는 오늘 하루만 연행된 시민을 풀어주라는 네티즌들의 글이 수백건이 올라왔다.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촛불 문화제와 거리 집회에 경찰이 전투경찰과 물대포를 동원해 진압 후 시민 30여명을 연행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민중의 소리 www.vop.co.kr



하지만 YTN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사복체포조와 물대포 사용을 부인했다.

관련내용  http://search.ytn.co.kr/ytn/view.php?s_mcd=0103&key=200805251337055307



또 경찰은 거리시위에 참여한 시민과 주동자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등 엄중처벌 방침을 발표했다.

관련내용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08/05/25/0325000000AKR20080525002752004.HTML



대부분의 언론에서 어제 밤 있었던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물대포 살수와 전투경찰의 폭력진압을 확인 한 네티즌들은 경찰의 진압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일부 네티즌들은 시위 참여자 일부가 연행된 경찰서 홈페이지를 방문해 연행자를 석방하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 시민참여센터 자유게시판에는 오후 시 현재 오늘 하루동안만 300여건이 넘은 글이 작성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서울 중부경찰서 홈페이지 http://cb.smpa.go.kr/


네티즌들은 이밖에도 경찰청 홈페이지, 청와대 홈페이지 등의 게시판에도 경찰의 폭력연행을 중지하고, 연행자들을 석방하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일부 폭력 사진이 삭제됨에 따라 경찰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자료를 조직적으로 차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돼고 있다. 일부 참가자에 따르면 오늘 새벽 집회 현장에서 무선인터넷이 차단되고 CCTV가 중단돼기도 했다며 경찰에 의혹을 제기했다.
-왼맘잡이 lefthearter.tistory.com


Tag : 거리시위, 경찰, 물대포, 연행, 청계광장, 촛불문화제

Trackback URL : http://lefthearter.tistory.com/trackback/22

  1. 광분한 광우병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대한 고찰

    Tracked from Save the Earth! Fire Blog! 2008/05/25 20:42 Delete

    광분한 광우병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 대한 고찰 광우병국민대책위, 그들은 이명박 탄핵을 바라지 않는다? 24일 토요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에서 흥분한 참여자들은 문화제가 끝날 무렵 거리로 뛰쳐나와 청와대로 향했고, 그 과정에서 경찰과 밤샘대치와 농성이 있었다고 한다. 새벽녘까지 불편한 불질하면서 관련 소식들을 지켜봤는데,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다. *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 보내온 5월 21일자 광우병..

  2. 촛불집회 시민자유발언 모음

    Tracked from Dia's time capsule 2008/05/26 00:50 Delete

    5월 25일 촛불집회 동영상입니다. 시민자유발언모음 '고시철회 협상무효' 를 외치며 서울역 차도행렬 즐비한 전경들 서울신문사 앞

  1. zeduic

    | 2008/05/26 21:52 | PERMALINK | EDIT | REPLY |

    온라인 촛불 문화제도 한대요!!! 아아 대한민국...ㅠ
    평화시위에 폭력진압이 말이 됩니까?
    www.sealtale.com 여기에서

    100만이 넘으면 정부에 탄원서와 함께 블로거들의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고,해외 유투브나 기타 해외 언론에도 홍보할 예정이라고합니다.
    그리고 현재 연행되는 분들을 위한 서명자료로도 쓰일 예정이래요.
    블로그 스킨이나 게시글 아니면 메신져나 홈피 대표 이미지로 써도 된다고 하네요 ..

    우리나라가 왜 IT 강국이고 왜 넷심이 민심인지 보여줘야합니다. 아직도 그냥 밀어버리면 다 되는줄 알고 있어요들 ..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맘 편하게 밥 사먹고 싶다!!!

Posted 2008/05/20 17:24 by 왼맘잡이

“아~ 안심하고 사먹을 만한 데가 없냐?”

요즘 들어 이런 이야기 많이 하시죠? 저도 요즘 누군가를 만나서 밥을 먹게 되면 꼭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부터해서 원산지를 알 수 없는 재료에 음식은 자극적이고 조미료는 어찌나 뿌리는지…. 어디 그 뿐인가요? 과자에서 쥐가 나오고 햄버거에서는 쇳조각이 나오질 않나….

저는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20대들 대부분이 저처럼 집에서 떨어져 있거나 학교나 직장 때문에 밖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죠? 한두 번이면 모르겠지만 매번 밥을 사먹다 보니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저는 사무실 사람들과 점심 저녁을 사먹는데요. 점심은 대부분 근처 대학가 식당에서 먹고 저녁은 시켜먹는 답니다. 같이 밥 먹는 식구 가운데 한명은 아토피 때문에 돼지고기를 못 먹고 한명은 매운 음식을 잘 못 먹기 때문에 식당을 고를 때도 조심해요. 또 요즘은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설렁탕이나 소고기가 들어가는 음식은 원산지를 물어보고 먹습니다.

뉴스를 보니 오는 6월부터는 식당의 원산지 표시 제도가 강화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한겨레신문 보도를 보니 이렇게 하더라도 다 믿을 수는 없겠네요.

“식약청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지난해 7월 일주일 간 전국 음식점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일제단속을 벌였는데 구이용 쇠고기를 판매하는 전국 대형 음식점 526곳 가운데 118곳이 원산지 표시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이 가운데는 수입 쇠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음식점 14곳도 포함됐다.”

또 전국에 57만여개나 되는 음식점이 있는데 이걸 다 단속하고 점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얼마 전에 사무실에서 밥을 시켜 먹었는데 볶음우동에서 담배 필터가 나왔습니다. 그때 필터를 씹었던 친구의 표정이란…. 필터가 나오자마자 모두 수저를 놓고 뻥해졌죠. 식당에 전화를 했죠. 배달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왔더라구요. 또 한번 어이가 없어서 다시 사장님이 직접 오셔야 되는거 아니냐고 항의를 했죠. 한참 후에 사장님이 오더니 죄송하다고, 주방에 담배 피는 사람이 없는데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참 실랑이를 했지만, 결국은 어디서 어떻게 담배 필터가 들어갔는지도 알 수 없고, 뭐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답도 얻지 못하고 밥값만 환불 받았습니다.

또 몇 일전 제 여자친구는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중국음식을 배달시켜 먹었는데, 그것 때문에 응급실을 두 번이나 갔습니다. 평소 위가 약해 음식을 먹을 때 조심하는데 다 같이 시켜먹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먹었죠. 그건데 그 음식에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음식을 먹고 몇 시간 후 사람들이 하나 둘씩 설사 증상을 보였죠. 여자친구도 몇 번 설사를 하다가 밤에는 결국 병원에 갔습니다. 주말이라 응급실에서 간단히 치료를 받고 왔지만 다음 날도 상태가 지속돼 또 한 번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죠.

다른 사람들은 설사하고, 조금 고생하고 끝났지만 소화기가 좋지 않은 그녀는 그 음식 때문에 몇일 동안이나 고생을 했습니다. 밥 한번 잘 못 시켜먹고 병원비로 쓴 돈만 10만원이 넘었죠.

다행히 여러 명이 동시에 병원신세를 지면서 진단서를 끊어 병원비와 음식 값은 받았지만 몇 일간 고생한건 어디서 어떻게 보상 받을까요?

시켜먹는 음식도, 동네 식당도 다 불안하지만 돈 없는 서민들이야 어찌할 수가 없네요. 좋은 재료를 써서 깔끔하게 조리하는 식당이 없진 않지만 찾기도 힘들뿐더러 이런 곳은 대부분 값이 비싸서 매일 찾기는 힘들죠.

식당에서 쓰는 재료들의 원산지 표시만 제대로 되어도, 조리과정은 어떤지, 어떤 재료를 얼마나 쓰는지, 조리환경은 청결한지만 알 수 있어도, 문제가 생겼을 때 확실히 보상받고, 또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 할 수만 있다면, 값싼 동네 식당도 안심하고 찾을 수 있을텐데 말이죠.

제일 기분 나쁜게 먹는 음식에 문제가 있을 때죠. 물론 식당에서 음식으로 장난을 치지는 않겠지만, 좀 더 먹는 사람의 건강을 생각해준다면…. 작은 동네 식당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하고 지원해준다면 삶의 큰 걱정거리 하나를 덜 수 있을텐데….

시장에서 맛있게 국밥을 말아 드시던 그분은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 서민들의 한숨만 더 키우네요. 그때 국밥과 함께 먹던 할머니의 구수한 ‘욕’이 너무 맛있었는지 국민들의 큰 함성도 먹기만 할 뿐이네요. 에휴~

Trackback URL : http://lefthearter.tistory.com/trackback/21

  1. 러브네슬리

    | 2008/05/20 22:18 | PERMALINK | EDIT | REPLY |

    그래서 전 요즘에 아예 굶고 있답니다..-0-;;
    실은 돈이 없어서~~ 아흑~~ ㅋㅋㅋ
    너무 비싸요 ;;;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고 있는 착한 사람 <-- ㅋㅋ

  2. 제이슨소울

    | 2008/05/21 01:55 | PERMALINK | EDIT | REPLY |

    와............진짜 저건 너무 심했습니다.
    전 예전에 짬뽕에서 무슨 가죽잠바 쪼가리 같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