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태어나고 싶었던 남자" 어느 병역거부자의 외침.
Posted 2008/08/22 14:49
2008년 8월 21일 오후 명동 CGV 앞 거리.
수많은 사람이 지나가고 있지만 그는 혼자였다.
그와 같은 정체성을 가진 이도,
그와 같은 선택을 한 이도,
그와 같은 행동을 한 이도 그 많은 사람들 중에는 아무도 없는 듯 했다.
그와는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위를 지나쳐가며 던지는 시선에는 알수없는 당혹감과 호기심, 조롱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그가 그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느끼는 당혹감은 이미 17년째...
수많은 사람이 지나가고 있지만 그는 혼자였다.
그와 같은 정체성을 가진 이도,
그와 같은 선택을 한 이도,
그와 같은 행동을 한 이도 그 많은 사람들 중에는 아무도 없는 듯 했다.
그와는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위를 지나쳐가며 던지는 시선에는 알수없는 당혹감과 호기심, 조롱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그가 그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느끼는 당혹감은 이미 17년째...
"내가 남자로 보입니까?
나는 이래뵈도 여자랍니다.
여자로 태어나고 싶었던 남자."
"군대가기 싫어요.
감옥가기 싫어요.
성전환도 싫어요."
나는 이래뵈도 여자랍니다.
여자로 태어나고 싶었던 남자."
"군대가기 싫어요.
감옥가기 싫어요.
성전환도 싫어요."
스물 여섯의 이의정씨.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만하는(?) 군입대를 거부하고 그는 거리로 나왔습니다.
남들과 다른 성정체성을 가진 그는 '군대' 대신 '감옥'을 택했습니다.
평범한 성정체성을 가진 저로써는 모두 다 이해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군대라는 곳이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만은 확실해보이네요.
그가 다른 사람들과 성정체성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느낀것은 9살때라고 합니다.
그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앞에서 '커밍아웃'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민했을까요?
"처음 나왔을땐 구토가 나올정도로 무서웠어요.
다리는 벌벌 떨리고, 어지럽고, 처음 5분동안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보면 속으로 '저 사람 미쳤어' '쟤 뭐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고...
사실 이런 성격이 아니었거든요.
남들과 다른점 때문에 학교 다닐때도 아웃사이더였고,,,
사람들 시선이 제일 무서웠어요.
군입대를 앞두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우리나라는 대체복무제도도 없고, 행정소송도 생각해봤는데 포기했어요.
그러면 감옥 가는 방법밖에 없잖아요?
입대 날짜가 지나고 경찰에서 조사를 한번 받았어요.
막상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는데 마치 어릴적 선생님에게 혼나고 있는 듯한 저를 봤어요.
제가 잘못된게 아닌데 말이죠.
여전히 사회의 시선이 무서워서 표현 못하고 있는 '벌벌'떨고 있는 저 자신을 보고 스스로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이제 그걸 극복하고 세상에 나오고 싶었어요.
그래도 처음 거리에 나섰을때 정말 힘들었죠.
그런데 그때 함께 해준 사람들이 있어 힘이 됐어요.
처음 나온날도 저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7명이나 함께 나와 줬거든요.
그러면서 '부끄러울꺼 없잖아.'라는 내면의 울림이 들리더라구요.
세상이 만든 거짓말에 사로잡혀 모두가 오해와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세상이 감추고 있던 걸 이야기 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죠.
저 자신을 위한 시위는 완벽하게 성공했어요.
하지만 앞으로 저 같은 사람들이 더 많이 세상에 나와 자신의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어요.
할 수 있을때까지 이 일을 할 생각이에요."
세상엔 다양한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우리나라처럼 징병제가 있는 이스라엘에서 "나는 점령군이길 거부한다"며 병역을 거부하고 21개월간 수감생활을 한 쉼리씨와의 간담회가 홍대부근에서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습니다.
쉼리씨는 21일 의정씨의 일인시위에도 나와 지지의 뜻을 보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종교적인 이유로, 사상과 양심의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세계에서 병역거부로 감옥에 가있는 사람 가운데 90%가 한국에 있다지요.
이의정씨는 지난 7월 7일이 입대일이었습니다.
군입대를 거부하고 다음날 자신의 상황을 병무청에 이야기하고 8월 18일 경찰에 1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빠르면 보름이내에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되고, 아마 감옥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의정씨는 그를 지지하고 병역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몇몇 친구들과
<군대?> ( club.cyworld.com/armyno ) 라는 모임을 만들어 병역문제의 부당함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의정씨는 앞으로도 매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명동에서 일인시위를 할 예정입니다.
김민재
| 2008/08/22 15:56 | PERMALINK | EDIT | REPLY |뭐 어쩌라는건지
여자도 군대갑니다.
세상에 여자남자 선택해서 태어나는 사람없습니다.
태어난대로 살아가는거지
이 사회는 당신이 하고싶은것만 하면서 살수있는곳이 아닙니다.
군대,감옥에 간사람중에 본인이 원해서 간사람은 극소수입니다.
한심하군요
몸만컷지 정신상태는 애들만도 못하게 보입니다.
LIVey
| 2008/08/22 15:58 | PERMALINK | EDIT | REPLY |제가 학생때는 어린마음에 '정치범이나 되서 안가볼까'라는 위험한 생각을 했던게 떠오르는군요 음...-_-;;;